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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 했다.
이왕 후회할 거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하지만
결혼 후 이혼만큼은 경험이 아닌 상처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이혼에 있어서
해보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한다.
그렇게 한 때의 사랑은 발열로 시작해 오한으로 끝이 난다.
결혼은 왜 할까? ...판단력이 부족해서.
이혼은 왜 할까?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럼 재혼은 왜 할까...기억력이 부족해서??
이혼전성시대, 이혼은 쉽지만 그 뒤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불가에서 부부는 7000겁의 인연이라고 말한다.
겁은 천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 한 바위를 뚫는 시간이다.
그래서 결혼이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 기적적인 일을 쉽게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무려 한해에 팔만 칠천쌍이.
성격과 말투, 취향까지 판이하게 다른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로 다름에 끌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나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을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그 둘은 인턴 대 인턴으로 불편한 재회를 하게 된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비로소 진정으로 서로의 참 모습을 알아가고
다름을 발견하며 이해할때마다 기쁘게 인생을 깨달아가는
이혼 부부의 잔혹한 스토리를 유쾌하게 펼쳐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