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랑을 느끼고,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순정 멜로의 정석이라면,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결혼을 시작으로, 혼란과 갈등 속에서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남녀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하룻밤 실수'가 사실은 '운명같은 사랑'이었다는,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 만한 달콤한 판타지를 선사한다. 여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깨닫게 하는 감동은 보너스랄까? 착하다는 것이 더 이상 가치 있는 덕목이 아니라는 현대사회에서 착한 여자가 능력맨 (a man of ability)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기로 하자. 착한 심성이 주는 따뜻함과 감동으로 무한 경쟁 사회에 지친 사람들에게 착하다는 것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려 한다. 출신도 학벌도 별 볼 일 없고, 미모나 매력도 그저 그런 흔한 보통 여자. 한없이 착해서 손해만 보는 여자. 김미영 그런 그녀가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을 맞아, 사랑하고, 사랑 받으면서 차츰 멋진 여자가 되어간다. 우리는 그녀의 변화 과정 가운데로 이끌려 들어간 채 열렬히 응원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