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당대 최고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로맨스 만화 작가 중 하나인 하나이 아오(바바 후미카)는 평생을 일에 전념해왔다. 해가 떠서 질 때까지 100%를 자신이 하는 일에 쏟는 게 눈에 보인다. 최근 작품을 내놓아달라고 아우성치는 팬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하나이는 정점에 있다. 한 나라 최고의 로맨스 작가 반열에 올라있기에, 혹자는 하나이가 사랑이라는 세계에서도 경험이 풍부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현실에서 하나이는 남자친구 한 번 사귀어본 적이 없다. 하나이의 편집자가 즐겨 지적하는 사실. 아주 자주.
편집자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진절머리가 난 하나이는 산책을 나가는데, 자기 모습이 꼭 태풍을 막 헤쳐나온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다. 작품 활동 외에는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떤 하나이는 외모를 가꿔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가게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두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이 든 하나이는 근처 미용실로 들어가고, 들어서기 무섭게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스타일리스트 리이치(아카소 에이지)가 맞아준다. 리이치는 하나이가 본인의 마음에 쏙 드는 외모로 가꾸어주겠다고 약속한다. 리이치의 매력에 끌린 하나이가 거부할 수 없는 이 남자에게 자신이 빠져들고 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행히도 그 감정은 양방향인 듯하다.
사랑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하나이가 첫사랑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기까지는 시간 문제다. 다만, 하나이의 엄격한 업무 윤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듯한데. 과연 남자친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종종 잊어버리는 일 중독자에게 안정된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
아사노 아야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저기 선생님, 모르시겠어요?"는 츠바키모토 케이지로와 아오키 타츠야가 연출한 2019 로맨스 드라마다.
